닛산, 보행자 보호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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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 자동차업계가 안전장치 개발 경쟁에 나서면서 동승자는 물론 차량 밖 행인까지 보호하는 기술이 나오고 있다.

 6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차량이 길을 건너던 행인과 충돌했을 때 충격을 완화시켜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개발했다. 범퍼에 센서를 장착해 보행자가 차량에 부딛혔을 경우 차량 앞 유리 쪽의 보닛이 곧바로 윗 방향으로 10cm 가량 올라와 사람과 차량의 충격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유럽과 중국 수출용 차량에 적용해왔으며 올 가을부터는 일본 국내 시판용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보닛이 위로 올라감으로써 신체가 보닛이나 차량의 앞 유리에 부닥치는 충격을 줄임으로써 머리를 크게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사람을 친다면 효과가 크지 않겠지만 운전자가 뒤늦게라도 속도를 줄인다면 신체를 상당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측면에서 부딛혔을 때 에어백이 측면 창문 전체를 덮는 에어백 장치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금까지 고급차에만 적용해왔지만 앞으론 모든 신차에 이 장치를 기본장치로 달겠다는 방침이다.

 도쿄= 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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