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부정」 학부모 추가공개/19개대·5개 전문대 7백8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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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직장관·의원등 지도층 상당수
교육부는 1일 86∼93학년도 대학입시 부정입학생(편입학 포함)의 학부모 1천2백32명중 지난달 5일 1차 명단공개때 누락된 7백81명에 대한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관계기사 5면>
새로 공개된 명단은 동국대 등 19개 대학과 5개 전문대,1개 신학교에 성적조작 등 부정 의혹이 짙은 방법으로 자녀를 합격시킨 학부모들로 김동영 전 정무1장관(작고) 등 상당수 지도층인사가 포함돼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90학년도 입시에서 딸을 시험답안지 교체방법으로 동덕여대 도서관학과에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성한 전 의원·전윤수 전 공군 참모총장은 87학년도 한남대 불어불문학과·응용통계학과에 각각 아들을 지망학과 변경방법으로 합격시켰으며 임인규 전 의원도 89학년도 성적조작방법으로 아들을 동국대 건축공학과에 입학시켰다.
정상순 감사원 감찰1과장의 아들은 88학년도 역시 성적조작을 통해 건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공개됐다.
1,2차 명단공개자의 부정입학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성적조작 4백84명 ▲부정 결원보충 4백96명 ▲교직원자녀 특혜입학 1백63명 ▲특례입학부정 75명 ▲대리시험 합격 14명 등이다.
학교별로는 전주 우석대가 2백80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국대 1백4명,성균관대 1백3명,경원전문대 98명,한성대 94명,경산대 61명,광운대 58명 등 순이다.
직업별로는 ▲사업 2백96명 ▲교수·교직원·교사 2백3명 ▲상업 1백92명 ▲회사원 1백87명 ▲의·약사 1백19명 순이며 공무원·군인·경찰도 모두 76명이나 됐다.
교육부는 기간중 적발된 총 부당합격생 5천4백56명중 학교측 업무착오로 간주된 4천2백24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1차공개때 포함된 명단중 김승옥씨(국민연금관리공단)의 아들 (91학년도 성균관대 경제학과 입학) 등 9명은 학교측 업무 착오에 의한 부당합격자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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