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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력 배분 우선 순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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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대외 무역의존도는 70%, 대표부를 포함해 해외 상주 공관은 131개다. 21세기의 국력은 외교다. 외교 분야의 자질을 알아보기 위해 여섯 개의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이 된 뒤 외교력을 어느 국가에 배분할지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는 미국(50%)-중국.일본(각 20%)-러시아(10%) 순으로 꼽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륙별로는 북미와 동아시아에 25%씩을 배분하고, 다음으로 유럽(20%)-서남아와 아프리카(각 10%)-중남미와 오세아니아(각 5%)의 순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는 구체적인 수치 제시 대신 "외교는 상대방이 있는 것으로,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국익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적었다. 이 같은 답변에서 박 후보의 외교 스타일이 매우 신중함을 보여준다. 정기적인 교분이 있는 외국의 지도자급 인사 10명을 적어달라고 하자 이 후보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 나카가와 히데나오 일본 자민당 간사장 등 20명을 적어냈다.

박 후보는 메르켈 독일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모리 전 일본 총리,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헨리 하이드 전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12명을 적어냈다. 두 후보가 함께 꼽은 인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였다.

외국어 수준을 묻자 이 후보는 영어와 일어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박 후보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4개 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동아시아 경제협력 구상과 관련해 "아시아의 첨단 고급 두뇌 네트워크를 만들어 21세기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아시아 지식플랫폼(Asia Knowledge Platform)'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역내에서 30억 달러를, 미국.캐나다.유럽연합.세계은행(IBRD)에서 20억 달러를 조달해 북한을 개발하고 연해주.중국.몽골에 투자하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오래전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자질평가팀>

◆대선후보 평가 교수단=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하석 서울대 화학과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신유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정은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 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 정하용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이상 가나다 순)

◆중앙일보 취재팀=정치부문 박승희.김성탁 기자, 이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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