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제품 선보여 인기/소모량 30∼50%줄인 컴퓨터·에어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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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절전이 새로운 판매포인트로 부각되면서 절전형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길어지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절전형 인버터(전자식 안정기)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니터를 비롯한 주변기기에 헛소비되는 전력공급을 자동으로 차단,소비전력을 절반 가까이 줄인 그린컴퓨터를 선보였고 전자식 안정기용 절전형 반도체도 개발했다.
중소전기제품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인버터조명 등은 개당 가격이 다소 비싼 13만원대이나 깜박거림이 없고 재래식 형광등에 비해 절전효과가 30% 가량 높고 전구의 수명을 2∼6배 연장시켜주는 장점때문에 공부방용으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에어컨의 경우 가전3사는 올해 냉난방 겸용으로 가격은 일반제품보다 30만원 가량 비싸지만(9평짜리 1백20만원선) 30%이상 절전효과를 거두는 인버터에어컨을 주력 판매상품으로 삼고 있으며 업소형 에어컨도 흡배기밸브를 두개씩으로 늘려 절전효과를 37%(각사 주장) 높인 DOHC에어컨을 기존제품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도 전자센서를 냉장고문에 부착,문을 여닫지않는 심야에 약운전을 함으로써 전력사용을 줄이는 신형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공장자동화와 엘리베이터 제어용 인버터도 「장기적으로 절전이 비용절감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어 삼성항공·금성계전·한국모트로닉스의 인버터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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