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환경보호」 주제-대규모 기획전 "눈길"|8월 엑스포 기간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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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평화와 환경 보호를 내건 두개의 대규모 전시회가 대전 엑스포 기간 중 민간 주도로 나란히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비무장지대 예술 문화 운동 협의회 주최로 8월11∼23일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 작업전-날개 155×4」와 박영덕 화랑 주최로 8월6일∼9월6일 서울 청담동 이 화랑에서 열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1백11인의 작가전」이 화제의 전시회.
세계 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내걸고 있는 이들 두 전시회는 올해가 특히 6·25휴전 4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최근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 사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비무장지대…」는 모더니즘 계열과 민중 미술 계열의 작가 4백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획전이며, 「평화를…」은 아시아·유럽·미국 등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전이라는 점에서 각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무장지대…」는 평면 (한국화·서양화·드로잉·판화·사진·만화), 입체 (조각·설치·도조), 영상 (영화·비디오아트), 행위, 건축, 자료 모음 등 예술의 전 분야가 망라된다.
출품 작가는 김윤수·오광수씨 등 평론가 8명으로 이루어진 선정 위원이 모두 4백15명을 뽑았으며 10일 현재 작가 3백여명과 4개 미술 단체가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평화…」을 추진하고 였는 박영덕씨는 최근 출품 작가 섭외차 시카고 아트페어를 다녀왔는데 런던의 애널리주다 갤러리, 파리의 장 푸르니에 화랑, 시카고의 리처드 그레이 갤러리, 신시내티의 칼 솔웨이, 뉴욕의 흘리솔리몬, LA의 도로시 골딘화랑, 쾰른의 도로테아 반 데쾰른, 오사카의 가사하라·온화랑 등 유수 화랑이 전속 작가들의 출품을 약속했다고 밝혀 6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핵·평화를 주제로한 이 전시회는1인 1점을 기증 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국제 원자력 기구에 기부되며, 나머지 작품은 국내 미술관에 기증해 영구보존 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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