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도 17명 부정합격/90학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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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부총장·학부모 등 18명 구속
경원학원 입시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부장)는 14일 경원전문대에 앞서 경원대도 90학년도 입시에서 OMR카드점수를 조작,수험생 17명을 부정합격시킨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이대학 전부총장 서규원씨(53) 등 학교관계자와 학부모·입시브로커 등 18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구속자는 서씨와 전교무처장 신길순씨(53)·전사무처장 박태병씨(41)등 학교관계자 3명,한약업자 김판조씨(51) 등 학부모 14명,부정합격을 알선한 경원전문대 교수 신옥균씨(52) 등이다.
검찰조사 결과 서씨 등은 90년 1월중순 숨진 전총장 김동석씨의 지시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1인당 3천만∼1억4천5백만원씩 모두 7억2천만원을 받고 전전산실장 전용식씨(41·구속중) 등 전산실직원을 시켜 수험생들의 OMR카드를 조작,객관식문제 점수를 올려 부정합격시켰다는 것이다.
부정합격생 학부모중에는 한양화학 대표 박원배씨·동원연탄 전대표 김정무씨·전북 김제군수 백인주씨 등 사회지도층인사의 부인들이 포함돼 있다.
사법처리된 학부모는 다음과 같다.
◇구속=김판조 ▲진영옥(50·주부) ▲김원선(46·주부) ▲김경혜(48·박원배 한양화학대표 부인) ▲윤부용(50·주부) ▲조명자(46·주부) ▲이옥현(55·주부) ▲이인권(53·회사원) ▲윤계옥(51·주부) ▲최영희(47·김정무 동원연탄 전대표 부인) ▲김영숙(53·주부) ▲박종우(50·회사원) ▲조억식(58·회사원) ▲박정옥(53·백인주 김제군수 부인)
◇불구속=▲이기임(49·주부) ▲이정자(51·김흥민 삼성라이온스사장 부인) ▲최웅길(48·냉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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