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물청소차 경고음 징글벨 이채|전병관 사인공세 연일 즐거운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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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길거리에서도 요구>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전병관이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해 열띤 사인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깔끔한 외모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전병관은 특히 이곳에서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양빈을 능가하는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전은『지역 우체국에서 동아시아대회를 맞아 사인용 엽서를 발행한 것이 시민들에게 사인을 부추긴 것 같다』며『길거리에서도 텔레비전을 보고 알아본 시민들이 사인을 요구해 오고 있다』고 설명.

<야간에 대대적 작업>
○…상하이는 외국 선수단과 취재진에 깨끗한 도시미관을 선보이기 위해 야간에 대대적인 물청소를 실시 중.
특히 이를 위해 새로 도입한 물청소차를 주로 오후 12시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는데 이들 차는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에 대한 경고음으로『징글벨』등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고 있어 이채.

<아주 게임도 금 장담>
○…남자배영 2백m에서 한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지상준은 조오련의 대를 잇고 있는 한국수영의 간판스타.
「기록제조기」란 별명이 말해주듯 이번 대회까지 올 들어 출전한 여덟 차례의 레이스에서 여덟번 모두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동아시아대회 전까지 수영 22개 종목중 8종목에서 한국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다.
지는 금메달을 따낸 후『일본의 이토이 하지메와 중국의 린 라이주 정도가 적수이나 현재 나의 기록이 이들을 앞서고 있어 방심만 하지 않고 훈련한다면 내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 복싱 중흥 총력>
○…중국은 지난 86년 복싱이 부활된 이후 그동안 쿠바·소련·북한 등으로부터 20여명의 코치를 초빙해 전국의 선수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도 쿠바 루이스코치의 지도를 받았는데 아직은 역사가 일천한 탓에 전력이 미약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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