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결합 안경체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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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안경전문 벤처기업 ㈜e아이닥(www.eyedaq.com)의 김영근 사장(37)은 안경업계에서 알아주는 아이디어맨이다.'운전자 전용 선글라스''시력보존용 고글'등을 개발해 안경도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김사장이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안경체인사업에 뛰어들며 안경 유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사장이 특허출원한 비즈니스모델인 인터넷기반 안경체인사업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것이다. 방식은 이렇다. 기존 안경점들이 e아이닥이 운영하는 안경포털에 가입하면 저렴한 돈을 받고 인터넷쇼핑몰을 분양해준다. e아이닥은 쇼핑몰 제작은 물론 제품 공급, 판매된 상품의 배송.환불.매출 관리까지 해주게 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홈페이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경점들은 오프라인 안경점 홍보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돈이 없어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지 못하던 안경점들은 저렴한 가격에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사장은 "많은 안경점들이 인터넷 판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기술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투자비가 모자라 포기하곤 했다"며 "앞으로 기존 안경점들이 쉽게 인터넷 판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체인의 장점은 더 있다.김사장은 "장기적으로 가맹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실시간으로 연결될 경우 영업노하우 등 정보공유는 물론 공동구매를 통해 원자재 등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아이닥은 지난해 10월 일단 오프라인 체인사업부터 시작했다. 현재 가맹점으로 등록한 매장은 안양.전주 등 지방 5개점이며 연내 2백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4월부터는 오프라인가맹점들에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해주고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몰에는 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 예컨대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의 사진을 올려놓고 선글라스나 안경 신상품을 써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안경을 써보고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고르라는 것이다.

그는 "안경뿐 아니라 신발.액세서리 등 각종 잡화 분야로까지 품목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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