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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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팍타크로가 90북경·94히로시마대회 등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주가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한세팍타크로 협회는 올초 이완섭 신임회장취임과 발맞춰 대한체육회 준 가맹단체에서 정 가맹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하지만 세팍타크로가 무엇인지 아직도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 족구(족구)다. 발로 찬다는 알레이시아어 세팍(Sepak)과 등나무 볼을 뜻하는 태국어 타크로(Tak-raw)의 합성어.
경기는 길이13.4m, 폭 6.lm의 경기장에서 3명을 한 팀으로 하는 두 팀이 팔을 제외한 몸 전체 즉 머리·가슴·발·허벅지 등을 이용, 코트 중앙에 세워진 높이 1.52m의 네트너머로 볼을 넘기는 것.
3번안에 발이나 헤딩으로 볼을 넘겨야하는데 득점은 상대선수가 볼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네트위로 넘기지 못했을 때, 또는 경기규칙을 어겼을 경우 얻게된다.
한 세트는 15점을 승점으로 하며 보통 3세트로 치른다.
볼은 12개의 구멍을 가진 9∼11가닥의 등나무로 둥글게 만들며 둘레는 0.4∼0.43m, 무게는 1백60∼1백80g.
최근엔 등나무 볼이 귀해 플래스틱이나 합성가죽으로 제작한 볼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한 세팍타크로 협회는 88년10월30일 창립, 올해 세팍타크로란 이름이 어렵다고 해 대한족구협회로 명칭을 바꾸려했으나 이미지가 신선치 못하다는 여론이 많아 족구를 괄호 안에 표시한 대한 세팍타크로(족구)협회로 쓰기로 했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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