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총선과열… 25명 사망/개표진행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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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야당이 경쟁당사에 로킷포 발사
【사나 AFP=연합】 통일후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실시된 예멘 총선의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회교계 야당 알 이슬라흐운동당 후보가 30일 연립정부의 일원인 예멘사회당(YSP) 사무소에 로킷포를 발사,2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YSP의 간부 자랄라흐 오마르가 밝혔다.
오마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알 이슬라흐운동당 지도자의 아들인 하미드 알 아흐마르가 개표과정에서 YSP후보자에게 뒤지자 지지자들을 이끌고 수도 사나 북쪽 70㎞에 있는 하자시 소재 YSP사무소를 로킷포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흐마르는 이날 개표진행중 결과가 불리하게 나타나자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승복할 수 없다고 선언했었다.
남북예멘 통일후 지난 3년동안 연정을 유지해온 총인민회의당(GPC)과 YSP는 총 3백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1백70석을 획득한 반면 알 이슬라흐운동당은 58석 확보에 그쳤다. 후보자 총 3천6백명 중 75%를 차지한 무소속출마자들도 44석밖에 얻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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