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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카바할 7월격돌 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경량급 최고의 인기복서 마이클 카바할(26·미국 ) 과의 대전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유명우(유명우·28·대원)-김광선(김광선·29·화랑)의 장외 로비다툼은 김광선측의 승리로 일단락될 듯.
화랑프러모션의 장병오(장병오) 회장은 21일 이달 안으로 정식 계약하기로 WBC·IBF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인 카바할 측과 약속, 대전이 성사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명우의 프러모터권을 갖고있는 김현치(김현치)씨는 카바할 측이 유의 대전료로 움베르토 곤살레스(멕시코)의 30만달러에 5만달러나 못 미치는 25만달러를 고집, 최소30만달러이상을 주장하는 우리측과 팽팽히 맞서고있다며 협상이 난항임을 시사.
관록의 복서 유가 곤살레스보다 결코 못한 상대가 아닌데다 유-카바할의 한판승부는 3대기구 통합타이틀전으로 의미가 큰 만큼 최소 곤살레스 이상은 받아야겠다는 것이 유명우측의 계산.
김광선은 그러나 대전료가 1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88서울올림픽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로선 헐값이 아니냐는 다소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광선과 유명우의 최근 훈련자세 또한 김의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형편. 1차 세계정상도전에 실패한바 있는 김은 카바할과의 약속된 7월18일의 일전이 자신의 복싱인생을 좌우한다는 비장한 각오아래 승부의 관건으로 생각되는 스피드 붙이기에 비지땀.
김은 흥행성을 중시하는 카바할이 저돌적인 인파이팅으로 나올 것에 대비, 한 수 빠른 템포로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구사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작전.

<권투위 사무국 개편>
○…권투인들의 농성으로 어수선했던 한국권투위원회 (KBC)가 최근 전 WBC슈퍼밴텀급 챔피언출신의 염동균(염동균·43)씨를 사무총장서리에 임명한데 이어 총무부장에 최용철 (최용철)·총무차장 김경민(김경민)·검사부 차장 박석규(박석규)씨 등을 새로 선임, 사무국을 개편.

<7월엔 일본원정경기>
○…지난달 WBC밴텀급 왕좌에 등극, 아마 때 못 이룬 세계정상의 꿈을 프로에서 달성했던 링의 풍운아 변정일(변정일·25·화랑)이 오는 7월 옵션에 의한 다쓰요시 조이치로와의 일본원정 방어전에 앞서 5월안으로 멕시코의 강타자 호세핀 수아레스와의 1차 방어전을 추진해 눈길. 변측이 정상 정복 두달 만에 세계타이틀매치를 서두르는 까닭은 변의 캐리어가 9승(4KO)에 불과, 자존심 문제가 크게 걸린 일본 원정경기에 앞서 조금이라도 더 변에게 경험축적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수아레스는 변보다 한 체급 아래인 WBC슈퍼플라이급 7위로 22승(18KO) 1무3패를 마크 중. <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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