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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분장 전문가 윤예령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세부 묘사가 어수룩하다는 인상을 주는 이유중의 하나가 분장이 정교하지 못한 탓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특수분장분야는 거의 불모지와 다름 없는 상황인데 이런 부분에서나마 한국영화의 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얼굴분장 전문가인 윤예령씨는 아직 일반인에게 그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분장분야에서 파이어니어를 자임하고 나선 영화계 신세대 중 한 사람이다. 윤지효라는 예명으로 『우담바라』『구로아리랑』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도 성가를 올리던 그녀는 90년 미국으로 건너가 분장전문학교에 입학했다. 3년간 첨단분장술을 할리우드 현장메서 익힌 그녀는 이 분야가 결코 만만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배우에서 분장사로의 선회라는 특이한 경력에 대해 그녀는『연기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다』고 설명한다.
귀국 후 서울여의도에 분장학원을 차린 그녀는 의외로 분장 지망자가 많다는데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현재 영화 『성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에서 분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5월에 공연될 연극 『내사랑 아만다』에서 오랜만에 연기자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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