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여직원모임 「철쭉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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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기도 수원시청 여직원들로 구성된 「철쭉회」(회장 신은영·30·총무과)가 순수한 친목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어엿한 사회봉사 모임으로 성장해 관내 무의탁노인·소년소녀가장등 불우이웃들에게 훈훈한 정을 베풀고 있다.
『90년3월 경조사때 여직원들끼리 서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자는 작은 뜻으로 모임을 만들었으나 다음해 12월 우연히 고아원·양로원등을 방문했다가 고아·노인들의 가엾은 모습을 보고 정기적 위문활동을 펴게됐다』고 신회장은 설명한다.
출범당시 회원은 2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백35명의 대식구가 됐다.
이들이 벌이고 있는 활동은 다양하다.
회원들중 학창시절 합창단에서 활동했거나 노래솜씨가 있는 회원들이 주축이 돼 「철쭉중창단」(단장 조남희·26·총무과)을 결성, 직원들의 결혼때 축가를 부르고 특히 고아원과 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을 수시로 방문해 다과회·경로잔치를 열고 노래를 들려준다.
회원들은 또 해마다 두차례이상 알뜰시장과 바자를 개최해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과 매월 적립한 회비로 인근 군부대와 관내 환경미화원·소년소녀가장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위문활동을 벌이고있다.
이밖에도 철쭉회원들의 큰 자랑거리는 격월간 「철쭉지」발행.
현재 4호까지 발행한 철쭉지는 여직원들이 쓴 시와 수필·독후감·기행문등으로 채워진다.
낙서판에는 남자직원들에게 보내는 충고·상급자에 대한 불만등도 서슴없이 게재, 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단다. <정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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