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음악·영화특집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KBS lTV는 5월 정기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4월을 시청자의 달로 선정, 주말 저녁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한다.

<로마 합동공연 실황>첫째주인 3일밤 7시20분에는 금세기 3대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의 90년 로마 카라칼라 합동공연 실황을 1백분간 방송한다.
주빈 메타가 지휘를 맡은 이 공연은 로마시대의 대목욕탕 유적지를 무대로 펼쳐져 아름다운 선율과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박인수·조영남 나와>4일밤 7시20분에는『노영심의 작은 음악회』가 1백분간 특집으로 꾸며진다.
『노영심의 큰 음악회』로 이름붙인 이번 특집은 박인수·조영남·인순이 등이 출연하며서울심퍼니 오키스트라가 협연한다.
가요·재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3,4일 낮 5시35분에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둘러싼 첩보전을 그린 특선 미니시리즈 2부작 『전선의 여우』가 1백5분씩 방송된다.
또 KBS lTV는 4월 한달동안 매주 일요일 밤10시 아카데미상 수상작 시리즈를 연속 방송한다.

<증권가 냉혹한 세계>4일에는 월 스트리트 증권가에서 벌어지는 냉혹한 치부의 과정을 파헤친『월 스트리트』가 소개된다.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 마이클 더글러스가 88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영화에는 마틴 신·찰리 신 부자도 출연한다.
11일에는 79년 샐리 필드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로 노조 결성과정을 그린 사회성 짙은 『노마 레이의 꿈』, 14일엔 79년 로버트 타우니가 각본상을 받은 잭 니콜슨· 페이 더너웨이 주연의『차이나타운』이 방송된다.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한『차이나타운』은 지금까지 미국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각본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지막 주인 25일에는 89년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영광의 깃발』이 소개된다.
남북전쟁 때 흑인들만으로 구성된 북군 부대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한편 KBS 1TV는 10일밤 7시20분 지난달 30일 거행된 93년 제6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녹화중계하고 17, 18일밤 7시20분엔 할리우드의 명암을 파헤친 특선 다큐멘터리 2부작『할리우드를 벗긴다』를 1백분씩 방송한다. <남재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