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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달 문체부 아직도 딴살림|귀뚜라미 육상팀 의욕잃고 “춘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체육청소년부가 문화부로 통합되어 문화체육부로 발족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체육청소년부문의 업무가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양부가 통합되면서 광화문 종합청사 15층의 체육부문과 효자동 별관의 청소년부문이 문화부가 있는 독립청사로 합치도록 되어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별도의 살림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체육부문의 경우는 종합청사에서 마저 쫓겨나 임시로 문화재관리국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
더구나 장·차관과 별도의 건물을 사용함으로서 업무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특히 체육부문은 사무실도 좁아 서류도 제대로 정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체육청소년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문화부가 마치 의붓자식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버릴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자칫하면 양부출신 공무원들간에 불신이 깊어질 우려마저 안고 있다.
○…황영조(황영조)의 올림픽 제패에 자극받아 지난해 11월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던 (주)귀뚜라미보일러팀이 초창기 열기와는 시들해져 눈총.
단장으로 선임된 신모회장은 육상부를 회장실 이모 고문에게 맡긴 채 손을 떼다시피 하고 있으며 필수 1호인 숙소조차 마련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담당부서와 주무조차 없는 형편.
또 매년 각 팀이 실시하는 제주에서의 피한(피한)훈련도 회장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치고 말았으며 선수들은 잠실운동장 근처의 여관만 전전하다 각자 집으로 돌아간 상태.
회사측은 또 봄부터 포천베어스타운의 콘도를 숙소로 삼아 연습하라고 지시했으나 이 지역은 위락지역인데다 교통량이 많아 연습할 도로나 운동장이 없다는 것. 따라서 선수단은 포천에서 잠실로 출퇴근해야 할 판이라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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