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PC 보안의식은 몇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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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34)씨는 점심시간이 되면 책상 위에 노트북 PC를 켜놓은 채 사무실을 나선다.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돼 있는 김씨의 PC에는 금융 거래를 할 때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각종 업무 문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자주 듣는 MP3 파일 등이 들어있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최근 자신의 메신저에서 친구 목록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PC방에서 메신저를 이용한 후 메신저창 오른쪽 위의 엑스(X)표시만 누른 뒤 메신저를 끈 것으로 착각하고 자리를 뜬 게 실수였다.PC방에서 이씨가 자리를 뜬 뒤 다른 이용자가 로그인 상태인 이씨의 메신저를 보고 장난삼아 목록을 지워버렸던 것이다.

 안철수연구소 김형준 컨설팅사업부 유닛장은 “PC 이용자들은 김씨나 이씨 같은 실수를 가장 많이 한다”며 “김씨는 PC에 있는 모든 개인 정보를 아무나 가져가라고 방치한 것과 다름 없고 이씨는 다음 사용자에게 자신의 정보를 그대로 넘겨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PC나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 대한 보안 관리를 허술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연속되는 숫자나 네자리수 이하의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새 나갈 위험이 있는데도 그런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이 적잖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와 SK커뮤니케이션즈는 개인들이 PC나 인터넷을 이용하며 얼마나 보안을 지키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디지털보안 자가진단표를 만들어 발표했다.

<표참조>
 평소 PC사용 습관을 체크한 뒤 점수를 합산하면 자신의 보안 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송재훈 정보보안팀장은 “네이버나 구글같은 검색포털에서 수시로 주민번호·이메일 등을 검색해보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색포털에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나오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336)에 삭제 요청을 할수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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