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짝·창문 뒤틀림 없는지 확인…전입신고는 이사 후 14일 내에

중앙일보

입력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설렘도 잠시, 이사 준비를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생활 터전을 옮기는 일이니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한 둘이 아니다. 자칫 이삿짐을 풀고 찜찜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수다. 이사 후 허둥대지 않도록 주변 편의시설을 미리 둘러볼 필요도 있다.

◆하자·새 집 증후군 줄이기=일단 짐을 들여놓으면 집 손질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사전 입주 점검때 구석구석 살펴야 한다. 우선 현관문을 비롯한 모든 문짝과 창문은 열고 닫고 잠기는 상태를 확인하자. 뒤틀림 여부도 꼼꼼이 살펴봐야 한다. 거실과 방은 도배지 접착 상태·오염·훼손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주방은 벽 타일이 들뜨지 않았는지, 파손된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수. 가스렌지 후드도 직접 작동해보고 수도꼭지 설치 상태와 누수 여부도 빠트리지 않고 확인해야 후회가 없다. 화장실은 욕조·세면대·변기 설치와 배수 상태를, 발코니는 난간대 고정 상태를 들여다봐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새 집 증후군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환경친화적 건축자재(바닥재·벽지·페인트·접착제 등) 사용, 환기, 베이크아웃(Bake-out) 등이 있다. 베이크 아웃은 실내공기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바깥으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실내온도를 35~40도 정도로 올려 6~10 시간 유지한 후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이와같은 난방과 환기를 3~5회 반복한다.
◆아는 만큼 편하다=우편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구서. 떼어놓고 가버리고 싶지만 각종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개운치 않다. 우체국의 ‘주소이전신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기관에 일일이 연락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주소이전신고 서비스는 옛 주소지의 우편물을 3개월간 새 주소지로 무료 배달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다. 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나 전화(이전 주소지의 우체국)로 신청하면 된다.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도 된다. 전입신고는 새 거주지에 이사한 날로부터 14일 안에 동사무소에 해야 한다. 세대주 신분증, 세대주 도장, 신고자 신분증이 필요하다. 세입자의 경우 전입신고를 할 때 임대계약서를 제출하면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주소지는 전입신고와 함께 자동으로 변경된다. 2004년 자동차 전국번호판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입신고 외에 자동차 주소지를 별도로 바꿔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그러나 번호판에 시·도 지역 표기가 된 이전 번호판인 경우 전입신고 후 15일 이내에 주소지 변경을 해야 한다. 잠실3동 동사무소는 트리지움 입주에 맞춰 입주민 행정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편의시설…입주민 앞으로=트리지움 입주를 앞두고 잠실3동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의료기관 수의 증가다.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씨티 등 일반·특수·외국계 은행 10개 지점이 영업중이다. 전문병·의원과 한의원 등 의료기관은 60~70개 정도가 인근 상가에 들어서있다. 트리지움 상가 입주가 끝나면 금융·의료 기관의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쇼핑 시설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캐슬프라자 등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30여년 역사를 가진 ‘새마을 시장(재래시장)’은 지하철2호선 신천역에 인접해 있다. 200여m 골목을 따라 100여개의 점포와 20여개의 노점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식료품,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한다.
트리지움은 신천역과 바로 연결되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올림픽로, 잠실길, 삼전로, 석촌호수길 등 4개 인접 도로의 확장 공사는 트리지움 준공 이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 20~50m 노폭이 2.5~5m씩 넓어진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