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본고사 유형」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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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과서 수준내 출제하되 지문 등 소재 한정않기로/영어·수학은 대부분 주관식/다른 대학도 비슷하게 낼듯
서울대·연세대가 12일 94학년도 대학별본고사의 과목별 출제방향과 유형을 각각 확정,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본고사의 출제범위를 대부분 고교교과서내로 한정하되 예비대학생으로서의 학습적응력과 분석종합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관계기사 21면>
또 모든 과목에 걸쳐 단답식이나 서술형 등 주관식문제를 50% 안팎선에서 유지하되 95학년도 이후부터 주관식의 비중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들 대학측은 시험일정과 과목별 배점 등에 대해선 별도의 출제위원회의 검토가 끝나는대로 1학기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고사를 치르기로 한 나머지 전국 33개대학도 이들 대학의 출제유형을 참고,출제방침을 확정 발표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일선고교·대입학원 등에 수업방향도 조만간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대=고교교육과정의 수준을 유지하되 지문 등 문제소재는 교과서로 한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교교육을 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이해가 될 수 있는 수준을 갖춰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한다는 방침.
특히 단순암기에 의한 지식의 평가보다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평가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국어(논술)의 경우 8문항 내외의 단답·서술형을,영어는 포괄적인 이해·표현능력을 측정키 위한 장문의 제시에 비중을 두기로 했으며 향후 주관식의 비중을 높여나간다.
◇연세대=모든 과목에 걸쳐 단답·서술형 등 주관식의 비중을 높여 수학 1백%·영어 80%·국어 50% 등 최소한 50%이상을 주관식으로 출제한다는 방침.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단순지식암기보다 논리적 사고 및 종합분석력측정에 우선을 둔다.
국어의 경우 주·객관식 문항비율은 비슷하나 주관식의 배점비율을 높였다.
수학은 특히 논리전개에 중점을 둬 교과서에 수록된 잘 알려진 정리를 증명하는 문제를 중점 출제키로 했다.
◇기타대 전망=대부분 이들 대학의 기본방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출제가 예상되며 역시 상대적으로 주관식의 비중이 커질 전망.
고려대의 경우 ▲국어 논술형 주관식 치중 ▲수학 서술형 주관식위주 등 당초의 기본방침대로 4월중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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