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電 상승원인, '바닥확인'vs'M&A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687,000원 41,000 +6.3%)의 3%대 상승 원인을 두고 두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전날보다 3.25% 오른 66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한때 67만3000원에 달해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까지 부각됐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은 5년만에 나타난 1조원 미만의 영업익(영업익 9107억원)이 말해주듯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비해는 39%, 전년동기대비로는 무려 67% 추락했다. 영업이익률은 8%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8분기래 최저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들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예상된 부진이었다면 바닥이 확인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견된 악재로 주가에 꾸준히 선반영돼 왔던 만큼 향후 상승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익이 1조원을 밑돌았지만 9000억원 이하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구조조정과 M&A를 통한 체질 개선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2분기가 실적 저점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은 2분기 부진을 3분기부터 시작되는 대폭적인 실적 개선의 전조로 해석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LCD, 핸드셋등 전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고 NAND Flash 공급부족 상황 지속으로 일부 DRAM 생산시설을 낸드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적의 바닥 확인만으로 상승 원인을 찾기에는 무리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등이 눈독을 들이는 등 M&A 가능성이 재부각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삼성전자쪽에서도 몇몇 외국계 투기성 펀드의 위협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가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하이닉스가 보합권인데 비해 삼성전자의 상승만이 유독 두드러졌다"며 "실적 기대감 외에 M&A 위협설 등이 매수세 유입의 중요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6월중순에는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가 삼성전자를 5.03%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분 4.02%와 삼성에버랜드 1.5%를 갖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이해하는 열쇠로 불리는 삼성물산의 급등도 적대적 M&A 위협과 무관치 않다. 삼성물산은 오전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13%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M&A위협이 부각될수록 삼성물산(56,500원 7,300 +14.8%)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한편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M&A 위협설이 공교롭게도 동시에 부각됐다며 가시화되지 않은 M&A 위협에 너무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머니투데이]

▶ [Money] [코스피마감] 3총사 앞세워 한라산 '등정'

▶ [Money] "2300까지는 버블 아니다"

▶ [Money] 코스피 단숨에 1960선… 투자전략은?

▶ [Money] 증시, '꿈의 지수' 2,000 시대 향해 돌진

▶ [Money] 코스피 1962.93 최고치 마감…2000 시대 코앞

▶ [Money] 삼성전자 2분기 실적, 2001년 4분기 이래 최악

▶ [Money] 삼성전자 상승 왜? 바닥확인 vs M&A설

▶ [Money] 한국 놓친 2조4천억 인텔 공장, 중국이 잡았다

▶ [Money] 증권사 VIP룸에서 와인파티·맞선 주선까지

▶ [Money] 증시 랠리 언제까지…'2,000 고지 눈앞'

▶ [Money] 삼성전자 반도체 휴대전화에 '또 울었다'

▶ [Money] 증권가, 유동성 버블 가능성에 '촉각'

▶ [Money] ] 다우 1만3천800 돌파…283포인트 급등 사상최고치

바닥 확인 실적개선 전망속 M&A설 부각..지분4% 보유 삼성물산 한때 上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