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투명바스크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펜싱경기의 트레이드마크인 금속철망 마스크가 조만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일본펜싱협회는 최근 세계최초로 금속 마스크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를 개발, 오는 3월6일부터 동경에서 벌어지는 제2회 다카와미야 펜싱대회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또 선수허리와 컴퓨터 채점기를 연결하는 전선(릴)을 없애고 검에 컴퓨터를 내장한 와이어리스(무선) 검이 등장, 펜싱복장에 일대개혁이 불게 됐다.
일본펜싱협회가 민간연구기관에 의뢰해 특별 제작한 투명 마스크와 와이어리스 검은 최근 시제품이 완성돼 내구성 테스트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지금까지 펜싱경기에서는 점수를 측정하기 위해 선수의 허리에서 컴퓨터 채점기까지 약 5m의 전선을 연결, 공격의 유효와 무효 여부를 가려왔다. 그러나 와이어리스 검은 검에 컴퓨터 감지기를 내장함으로써 코드가 필요 없다.
선수가 상대방의 가슴 등 유효면을 공격할 경우 검에서 발생하는 신호가 컴퓨터에 자동 입력되고 유, 무효를 알리는 전등에 즉시 불이 들어오는 원리를 이용한 것.
한편 아이스하키가 투명 마스크를 착용, 선수와 관중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착안해서 만든 투명마스크는 강화플라스틱을 재료로 한 것으로 선수는 시야가 넓어지고 관중들은 선수의 표정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상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