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달리는 건각의 잔치|마라톤 시즌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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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황영조의 올림픽제패로 마라톤 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월은 한국마라톤(역전마라톤)이 시즌의 첫 막을 올리는 달이다. 오는 8일 남도 목포를 발진, 화신을 듬뿍 안고 서울까지 장장 닷새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주최)를 비롯한 3개의 역전경주대회와 동아마라톤 등 굵직한 마라톤대회가 3월 한 달 동안 뜨겁게 펼쳐진다.
곧이어 4월에 열리는 세계굴지의 보스톤 및 런던마라톤 대회에는 한국정상의 철각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93년 봄은 마라톤의 열기로 달구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대부분의 마라톤대회가 상금제를 도입한 가운데 치러져 그 어느 때보다 참가선수들의 의욕과 투지가 넘치고 있다.
먼저 오는 28일부터 3월1일까지 열리는 진부역전경주대회는 시도의 학교대항전 방식으로 이미 91년부터 상금 (우승금 2백만원)을 지급해 왔다.
곧이어 막이 오르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국내최고권위의 학생마라톤대회답게 10개 시·도의 학생 건각들이 총 출전, 한국마라톤 중흥의 염원을 안고 연닷새간 목포∼서울의 대 파노라마를 연출하게 된다.
또 21일에는 풀코스 마라톤의 개막을 알리는 동아마라톤대회가 처음으로 경주보문단지에서 열리게 되며 28일에는 코오롱고교구간 마라톤대회가 하루동안 대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코오롱대회에는 2천여만원의 총 상금이 걸려있는 데다 올해에는 러시아·일본·중국 등에서 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 제패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마라톤은 김재룡과 백승도(이상 한전)가 각각 보스톤 마라톤과 런던마라톤 대회 조직위의 초청장을 받고 참가하게됐다.
특히 이들 국제마라톤대회는 항공료·체재비 보조는 물론 2만달러(1천6백만원) 내외의 초청경비와 입상시 상금(우승 4만∼5만달러)까지 보장돼 있어 국내 마라토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에 앞서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93 요코하마 여자역전경주대회에 한국대표팀 10명(임원 2, 선수7)이 참가하기 위해 25일 출국한 것을 비롯, 중국 만리장성 배 여자역전경주대회 (3월14일·북경)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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