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위폐30장 유통/대구서… 스리랑카인 둘 검거/부산경찰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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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홍콩서 송금분 확인 수사확대
【부산=강진권기자】 외환은행 부산지점에서 발생한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 한화 환전미수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방경찰청은 현장에서 검거된 스리랑카인 조셉 테란씨(24)에 이어 17일 아누라 헤티아라치씨(26)를 대구에서 추가로 검거,이들로부터 지난해말 대구에서 이미 1백달러짜리 위폐 30장을 바꿔 사용했으며 이 위폐는 홍콩의 위폐조직인 같은 스리랑카인으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송금돼온 것임을 밝혀내고 이들이 국제달러 위조단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위폐가 진짜와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데다 홍콩을 통해 송금을 해오면서 적외선 투시기와 위폐 감별기 등에 의한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은박지로 둘러싼뒤 편지봉투에 넣어 부쳐오는 등 수법이 치밀한 점 등으로 미뤄 이같이 국제조직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91년 3월부터 6개월간 홍콩에 취업해 있을때 홍콩구룡시에 사는 같은 스리랑카인인 카루 나트나씨(30)가 위조달러를 국제우편을 통해 제3국에 공급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91년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대구와 고령에서 불법취업을 하면서 카루 나트나씨에게 전화로 위폐를 주문해 우송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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