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산삼' 국내 최대 239g짜리 소백산 자락서 채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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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삼연구협의회 박성민 이사가 최근 소백산에서 발견된 239g짜리 산삼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년 경력의 50대 심마니가 충북 소백산 자락에서 역대 최고 무게인 239g짜리 초대형 산삼을 캤다. 그동안은 지난해 강원도 태백산에서 나온 131g짜리가 가장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최근 충청북도 괴산군에 사는 심마니 심모(53)씨로부터 239g짜리 산삼의 감정과 판매를 의뢰받고 이를 보관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산삼은 3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 뿌리에서 줄기가 3개 뻗어 나온 것으로 보아 일종의 돌연변이 같다"고 설명했다.

심씨는 산삼을 캐기 며칠 전 화산이 세 곳에서 터지는 꿈을 꿨으며, 산삼을 발견한 순간에는 하도 기가 막혀 헛웃음만 나왔다고 말했다.

산삼은 37.5g(1량) 정도가 2000만원에 거래되는데, 보통 20년 이상 자라야 이 무게가 된다고 한다.

협의회 박성민(46) 이사는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생육 조건이 워낙 좋아 나이에 비해 뿌리가 크게 자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감정위원들과 함께 나이.무게.형태와 생김새를 종합해 감정가를 판단해야 하겠지만 최소 6000만원은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발견됐던 131g짜리는 50년생이었으며 5000만원에 팔렸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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