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개와 고양이, 친구 될 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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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가 서로 으르렁대는 까닭은 무엇일까.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올리고, 고양이는 꼬리를 내리기 때문이란다. 서로의 언어가 다르니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는 어찌 보면 슬픈 관계다.

그림책은 이런 개와 고양이 이야기를 다뤘다. 앞 못 보는 할머니를 돕는 착한 개 왈왈이와 말썽꾸러기 쥐떼들을 소탕하는 용감한 고양이 얄미가 우정을 다져간다는 줄거리다. 첫 눈에 둘은 동시에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가 친구가 되기란 쉽지 않다. 마음먹고 마련한 생선 선물에 얄미는 꼬리를 땅이 꺼져라 축 내리고, 뼈다귀 선물에 왈왈이는 화난 듯 꼬리를 치켜들기 때문이다. 결국 헤어졌던 이들은 '개는 좋아하고, 고양이는 싫어하는' 눈이 내리는 날 서로가 생각나 다시 만난다.

'오늘은 우리집 김장 하는 날'(보림)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베틀북)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던 일러스트레이터 방정화씨가 처음으로 직접 글까지 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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