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번외편 “연장전은 곤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전국 시청률 36.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음주부터 2주간 방영될 번외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 마디로 본편의 연장전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와 서주희(박진희 분)의 얘기가 돼서도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아예 구체적으로 번외편을 아이디어를 제작진에게 주문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마동포(이원종 분)가 은행이나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지하창고에 돈을 넣어두게 된 사연이라든지, 독고철과 봉여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라인, 하우성과 김동구의 성장기 등 주변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뤄달라는 것이다. 마지막회에서 죽어버린 금나라를 되살려 극을 진행하다보면 재방송 수준에 그칠 우려가 많다는 얘기다.

‘쩐의전쟁’ 마지막 회는 뜻밖에도 주인공 금나라의 죽음으로 끝났다. 예고편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내비춰 해피 엔딩으로 결말이 날 것처럼 보였던 이 드라마는 막판 뒤집기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금나라가 종영 10분을 남겨두고 서주희(박진희 분)과의 결혼식에 앞서 나타난 마동포(이원종 분) 사장의 구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 것이다.

스포츠 신문에 연재 중인 박인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쩐의 전쟁’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대부업의 문제를 그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파리의 연인’으로 히트를 기록한 박신양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쩐의 전쟁’마지막회는 전국 시청률 36.5%를 기록했다. ‘쩐의 전쟁’자체 최고의 시청률이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