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공항철도 피서객 유치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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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길,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시겠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공항철도(주)가 승객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허전 부사장 등 임직원들은 3일 오전 공항철도 계양역(인천시 굴현동)에 총출동해 출퇴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항철도 이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3월23일 서울역~인천국제공항 구간중 1단계 구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을 우선 개통한 공항철도는 이용객이 당초 예상했던 수송 수요(하루 21만명)의 1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어서 올해 수백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항철도는 이용객이 90%에 못미치면 이를 모두 국고로 보전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세금이 낭비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항철도는 피서철을 맞아 인천공항 이용객과 영종·용유지역 피서객을 철도로 유치하기 위해 2일부터 6일까지 공항철도와 환승되는 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주요역 15개역과 인천지하철 10개, 공항철도 5개역 등 총 30개 역에서 공항철도 애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7~8월 여름 성수기땐 인천공항 이용객이 하루 15만명, 을왕리와 무의도 등 영종·용유도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20만명에 이른다”며 “개통후 처음 맞는 피서철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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