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특전사 여군이 남자보다 잘해요" 어록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군복무 가산점제에 대해 ‘찬성’을 주장한 전원책 변호사가 화제다.

‘군복무 가산점제’는 공직 채용 시험 때 군가산점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한나라당 고조흥 의원 대표 발의)으로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전 변호사는 “가고 싶은 군대요? 돈 백만원을 줘도 안 갑니다”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는 교육 집단입니다. 교육은 무슨” “낮에 힘들게 군사훈련 받고 밤에 무슨 학점을 따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등의 거침없는 직설 화법을 구사했다.

1955년생으로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전원책 변호사는 99년 변호사 안영문ㆍ전원책 합동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1월 변호사 전원책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그 사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했었고 경희대 법대 겸임교수로 교단에 섰다.

전 변호사는 시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고 97년 제2회 한국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98년에는 시집 '나에게 정부는 없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의 활약(?)을 담은 어록을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어록에는 "제가 특전사를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여군을 봤는데 잘해요. 남자보다 잘합니다" "군 복무자에게 연금 같은 것으로 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국가 빚이 300조입니다. 알고는 있습니까? 나라 빚이 300조인데 예산이 어디 있습니까?" "가산점을 사기업까지 확대해야 하고 2% 적습니다, 이번 법안 5%로 수정해서 올리세요" "군대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훈련받는 곳입니다" 등이 담겨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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