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신발' 주의보, 에스컬레이터 이용때 사고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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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최근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크록스 신발(사진)이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로 만들어져 가볍고 통풍이 잘 돼 어린이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신발은 재질이 부드러워 신었을때 신발이 앞과 옆으로 늘어나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양 가장자리의 조금한 틈에 신발이 빨려들어가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발을 구입한 자녀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한해 애틀랜타와 싱가폴에서 이 신발을 신고 쇼핑몰과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이같은 사고로 발가락이 절단 된 바 있다.

이에대해 신발 회사측은 "신발의 안전성은 이상 없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에스컬레이터의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자사 신발로 인한 사고는 매년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사고로 약 10000여명이 손가락.발가락이 절단되고 있는 사고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측은 "공항과 샤핑몰이 에스컬레이터의 안전검사와 관리를 제대로 해왔고 작동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크록스 신발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을 펴고있다.

한편 안전관리 전문가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시 어린이들을 중앙에 서게 하고 사고발생시 에스컬레이터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비상정지 버튼을 신속히 누를 것을 권했다.

김세환 USA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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