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청년 노래에 퍼프 대디가 기립 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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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의 스타 메이킹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인 청년이 퍼프 대디(Diddy) 등 심사위원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6살 소녀 코니 탤벗과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 데 이어 한국 청년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네티즌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은 미국 MTV의 ‘메이킹 더 밴드 4'(Making the Band 4)의 방송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메이킹 더 밴드는 미국 폭스TV의 '아메리칸 아이돌' ABC 방송의 '아이 워너 비 어 솝 스타', 영국 ITV1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와 더불어 세계적인 스타 메이킹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방송이다. MTV와 퍼프 대디가 함께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 3편에서는 최종 우승자들이 트레이닝 끝에 '대니티 케인'이라는 5인조 여성 그룹으로 데뷔했다.
영상에서 “열 여섯 살 때 미국에 와서 처음 R&B 음악을 들었을 때 매우 충격적이었고 듣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주인공 신현종(Sam Shin)씨는 카펜터스의 '슈퍼스타'를 R&B 스타일로 불렀다. 텅 빈 공간에서 무반주로 진행된 연주였지만 신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심사위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결국 퍼프 대디를 비롯한 네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신씨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씨의 노래에 감동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ID jinboklee)는 "이런 노래를 들을 때마다 사람의 목소리만큼 훌륭한 악기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R&B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특히 퍼프 대디에게까지 인정 받은 신현종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tkdghkdqjtjt)도 "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인이 세계에서 다양한 재능으로 인정받는 것이 흐뭇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신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네티즌의 환호와 찬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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