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경쟁력 취약/신흥공업국중 중하위… 종합점수 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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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경제포럼 등 보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신흥공업국(NIES)중에서도 싱가포르·대만·홍콩은 물론 말레이시아에도 뒤져 5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스위스의 로잔에 있는 경영스쿨 IMD와 제네바소재 세계경제포럼은 선진국 22개국과 신흥공업국 14개국을 각각 대상으로 한 「세계경쟁력보고서」92년판에서 선진국중 일본,신흥공업국중 싱가포르를 각각 종합경쟁력 1위로 평가했으며 한국은 14개 신흥공업국중 5위로 자리매김했다.
국내경쟁력·국제화·정부·금융·사회간접자본·경영·과학기술·인재 등 8개 항목에 대한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국내경쟁력·사회간접시설·인재 항목에서 신흥공업국중 각각 2위로 높게 평가된 반면,금융분야에서는 8위로 중하위권에 처졌으며 국제화·정부 항목에서도 6위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분야의 소항목중 한국은 은행규모(자산기준 세계 5백대 은행에 포함된 은행수)에서 신흥공업국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양적인 면에서는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은행의 자율경영권면에서 최하위로 평가됐고 국내 산업에 대한 영향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고정자산 상각,외자도입의 편의성,금융수단의 다양성,자본비용 등에서 모두 10위밖으로 평가되는 등 질적인 면에서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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