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제3국 상봉 추진/정부/중국 연변지역 우선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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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중국 등 제3국에서 만나거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왕래,상봉면회소 설치와 관련된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이산가족 서신왕래 사례집도 발간할 방침이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현단계에서 이산가족들이 외국 적십자사나 해외여행 및 해외교포 등을 통해 제3국에서 상봉하는 일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해외이산가족 재회 알선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우리 교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중국 연변지역에 있는 이산가족 알선기관들에 대한 중점조사를 펼 계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이산가족들의 상봉은 한사코 꺼리고 있지만 제3국에서 제한적으로 만나는 것은 묵인할 공산이 크다』며 『특히 민간기업인들이 제3국에서 북한의 이산가족들을 만나는 것 등은 남북한 모두에 유익한만큼 이같은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적십자기관인 홍십자나 일본·미국의 여행사 등을 통해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해외에서 만나게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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