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남북연합 가능성/북한 체제붕괴로 통일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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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안보연구원 전망
외교안보연구원은 4일 중장기 정세분석보고서에서 90년대중 남북한 연합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이 연례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중·장기 국제정세 전망』 93년판은 남북한이 협상을 통해 통일 준비단계로 「남북연합」을 제도화하는데 합의하게 되면 이를 규제하는 새로운 문서가 「민족공동체 평화헌장」 등의 이름으로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체제의 모순으로 체제붕괴 등 급격한 상황변화에 따라 남북한 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남북한이 주변 국제정세 변화의 호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기본합의 내용을 파기하거나 갈등관계를 지속할 경우에는 외세 개입으로 통일이 더욱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관계기사 9면>
이 보고서는 『북한의 지도체제는 심화된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을 모면하기 위해 남북한 핵사찰을 수용,핵의혹을 해소함으로써 대미·일 관계를 개선해 4강의 교차승인을 실현하고,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중국식 모델을 원용함으로써 현체제를 지켜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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