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걸프해 재출동/이라크기 감시업무 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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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미에 이라크 영토주권 존중 촉구
【워싱턴 AP·로이터=연합】 미국은 28일 이라크기 격추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소말리아 해역에 일시적으로 파견돼있던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다시 걸프해역으로 출동시켰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지난 27일 이라크기가 격추된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더 이상의 사고는 없으나 이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다국적 연합군 비행기들의 초계비행업무를 보강하기 위해 키티호크가 소말리아해역에서 걸프지역으로 항진하고 있으며 29일이나 30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부총리는 이날 지난 8월27일 이라크 남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정식으로 거부한다고 밝히고,이는 유엔의 결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영국·프랑스가 지지한 미국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미 국무부 관리는 이라크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이 미국과 유엔의 결의를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필요하면 미국이 더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기 격추사건으로 걸프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미국측에 이라크의 영토보전을 존중하도록 촉구했다.
앞서 니자르 함둔 주유엔 이라크대사는 영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이번 사건으로 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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