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현대측 모두 침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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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지방경찰청이 대선 기간 중 민자당의 인천 제철 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보름이 지나도록 미온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민자당과 제철 측도 모두 엉거주춤한 상태여서 『닭싸움하듯 유야 무야 되는게 아니냐』는 등 뒷말이 무성.
민자당 인천시지부는 인천제철이 ▲대리점으로부터 선수금 5천억원을 받아 지원했고 ▲인천 지역 현대 계열사를 총괄 지휘해 관광 알선·입당 권유·금품 제공을 자행했다는 등 6개항을 들어 지난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고발했던 것.
그러나 경찰은 민자당 주요 당직자를 불러 1차 고발인 조사만 한 후 지금까지 일손을 놓고 있고 민자당 측도 고발 사실 자체를 쉬쉬하고 있는 상태. 뿐만 아니라 『회사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성명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던 제철 측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바람에 시민들의 궁금증만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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