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핫뉴스] 당뇨 합병증인 '족부궤양' 치료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 당뇨 합병증인 '족부궤양' 배양 세포 이식으로 치료

당뇨병 합병증 중의 하나인 족부궤양에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팀은 지난해 4~8월 냉동시키지 않고 배양한 섬유아세포를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8명에게 이식.치료한 결과 평균 3주 안에 부작용 없이 1백% 완치했다고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다양한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면서 세포증식을 조절하고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세포다.

이 치료법은 젊은 사람의 진피(피부 표피 아래층)에 있는 섬유아세포를 채취, 자연상태에서 배양한 뒤 1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창상에 주사기로 단 한번 이식하는 방법이다.

미국 등에서도 같은 치료방법이 상용화됐지만 냉동보관을 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기간은 3주로 기존의 다른 치료법 6~17주에 비해 많이 짧다.

한교수는 "앞으로 욕창이나 만성 창상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도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818-6081.

*** 인동초꽃.패장근 처방 만성 전립선염에 효과

남성의 고질적인 만성 전립선염에 인동초꽃과 패장근 등 희귀 약재를 이용한 한약요법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대전대 한의대 박양춘 교수와 함께 4~16년간 만성 전립선염을 앓아온 46명에게 일명 가미패장지황탕을 처방한 결과 42명(93%)에게서 통증 및 불편감이 줄었고, 40명(89%)은 배뇨증상 감소, 41명(90%)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1~2개월 약물을 투여하고 6개월 뒤 재발 여부를 평가했으며, 연구의 객관성을 확립하기 위해 미국국립보건원 만성 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를 사용했다.

금은화(金銀花)로도 불리는 인동초꽃은 소염.해독.발한작용을 하며, 패장근(敗醬根)은 뚜깔나무 뿌리로 강한 항염 작용과 농을 배출시키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손원장은 "복합 처방한 한약재가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면서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논문은 학술진흥재단에서 발간된 생리병리학회지 17권4호에 실렸다. 02-585-36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