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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교통사고사망률 “세계 1위”/지난해 사인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공해영향 폐암환자 계속 늘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3대 사망 원인은 각종 암,고혈압·뇌혈관질환 등 순환기질환,불의의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교통사고·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심근경색증·협심증·폐암·당뇨병 등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백48.1명(남자 6백22.4명,여자 4백72.7명)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아 노년 인구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보여줬다.<관계기사 7면>
사망자의 사인을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1백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풍 등 뇌혈관질환(72.6명),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72.2명),심장병(49.5명),고혈압(29.9명)의 순으로 높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중에는 간암이 사망률(23.7명)이 제일 높았고 폐암(15.2명)·자궁암(7.3명) 순이었는데 위암·자궁암 증가율이 주춤해진 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순환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조금 낮아졌지만 이중 심근경색증·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격히 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38.2명으로 90년에 비해 약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병기간을 보면 투병한지 1년만에 사망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는데 암의 경우 투병기간 1년내 사망이 54.9%,5년내 사망이 92.8%였다.
전체 사망자 74.8%는 자택에서,15.3%는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병원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사망자 처리는 매장 84.3%,화장 15.5%로 매장률이 훨씬 높았는데 매장 관습이 바뀌지 않는한 앞으로 묘지 확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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