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하는 성탄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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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거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멋진 트리들이 분위기를 돋워 한층 기분을 들뜨게 한다.
시장· 백화점에는 여러 가지의 성탄 트리·장식품·소품 등이 완제품 또는 반제품형대로 나와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주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을 만들어보며 1년을 돌아보는 것도 뜻깊을 것 같다.
올 크리스마스 장식은 예년에 비해 반짝거림과 화려함은 가급적 피하고 은은하고 품위있는 장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래의 빨간색·단색계열에서 탈피, 크림색·핑크계열의 은은한 장식이 시도되고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나 데코 허정씨(24)는 말한다.
크리스마스장식은 트리·리스(Wreath) 볼(Ball) 촛대장식· 호야램프 등 다양하다. 트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의 기본으로 상록수·전나무가 주로 이용되며 고대의 성목 숭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플래스틱 제품을 구입, 그 위에 색색의 램프· 금줄· 은줄·산타클로스 인형이나 솔방울 등 각종 소품으로 장식하면 멋진 트리가 된다. 크림색 톤의 전구·방울만으로 단순하게 장식하는 것도 은은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트리 가격은 1m가 l만4천원, 1·2m 1만8천원, 1·5m 2만3천원, 18m 3만5천원, 2·1m 5만원, 2·5m짜리가 8만5천원 등으로 다양한데 트리를 놓을 장소· 위치 등을 고려해 적당한 크기의 것을 고르면 된다.
화환· 화관이란 뜻의 리스는 스티로폴이나 나무덩굴 등을 엮어 만든 틀에 화사한 꽃송이·나뭇잎·열매장식 등을 붙인 원형장식으로 출입문이나 벽에 거는, 크리스마스에 빼 놓을 수 없는 장식 중 하나다.
소재· 모양 등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원형을 기본으로 하트 리스·트라이앵글 리스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소재도 솜이나 두꺼운 종이· 스티로폴·전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헌 옷이나 못쓰는 천을 지름15∼30㎝크기의 둥근 링모양으로 재단한 후 끝부분을 2∼3㎝ 남기고 양쪽 둘레를 재봉틀로 박는다 .
그 속을 솜으로 채워 기본 틀을 만든다. 끝부분을 손바느질로 마무리, 리번이나 천 테이프로 감는다. 그 위를 나뭇가지· 포인세티어총 등 소품으로 장식, 방·현관문 등에 달아놓으면 값싸고도 멋진 리스가 된다.
이밖에 반제품 형태의 리스를 구입, 좋아하는 장식·액세서리로 꾸미는 것도 아이디어.
남대문시장 등에서 안지름 30㎝짜리가 2만원, 15㎝짜리가 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용품은 전문시장을 이용하면 싸게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남대문시장 대도상가3층· 강남터미널지하상가· 청계천 4가 조명시장 등에 수십개의 전문상가가 성업 중이다.
최근에는 값싼 대만·중국산이 밀려들어오고 있지만 국산제품도 질이 좋으며, 전문시장을 이용할 경우 20∼30%정도의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목각인형 장식품이 1천∼1천5백원, 각종 리번이 상자 당 2천∼3천원, 반짝이가 길이·폭에 따라 1백∼1천원, 지팡이가 2천∼2천5백원, 산타소품이 큰 것 4천원· 작은 것 2천원, 벽걸이 트리 완제품이 1만5천원 등에 팔리고 있다.
강남터미널 지하상가에선 촛대가 8천∼1만원, 데코레이션 볼이 6천원, 종이 5천∼9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리번 테이프는 1m에 6천5백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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