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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광주 1호점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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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름다운 가게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빛고을' 광주에 매장을 연다. 재사용과 나눔의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발판이다.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는 29일 낮 12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에 '광주1호 첨단점'을 개장한다. 전국적으로 11번째 매장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안 쓰는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비영리단체로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에 1호 매장 안국점을 연 이후 수도권에서만 상설매장 10곳을 기증받아 운영해 왔다.

지역 할인점 빅마트(대표 하상용)가 매장 일부를 기부해 문을 연 '광주 첨단점'은 25평 규모로 의류.책.신발.스포츠레저용품.주방용품.아동용품 등 시민들이 기증한 재사용 물품과 친환경 상품 등을 전시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광주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풀뿌리 시민단체 지원에 쓰게 된다.

아름다운 가게 한길우 간사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되는 광주 매장은 물건 재사용과 나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형 아파트 단지와 과학기술원 등 산업단지에 들어서 있는 주변 여건에 맞춰 지역 주민들과 밀착한 생활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광주 매장을 순천.목포.광양 등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추가 개설될 매장의 운영 본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가게의 광주 입성을 축하하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김대중 자서전 1.2'와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등 자서전.번역서 30여권, 김상현(金相賢) 민주당 의원은 생활 도자기, 열린우리당 정동채(鄭東采)의원은 2002 월드컵 기념주화를 기증했다.

이범관(李範觀)광주고검장은 서예작품, 김연태(金然泰)광주고등법원장은 산수화, 김재균(金載均) 광주 북구청장은 직접 그린 그림을 보내왔다.

이런 특별 기증품과 빅마트 임직원 1천여명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모은 재활용품 5천여점은 29일 개점식과 함께 판매된다. 물품 기증과 자원봉사 문의는 062-972-2850.

한편 부산에서는 쥬디스 태화(옛 태화백화점)가 아름다운 가게 측에 매장을 기부할 뜻을 밝혀 내년 상반기 아름다운 가게 '부산점'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태화 측이 매장 30평과 1백여평 규모의 창고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hyp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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