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골프 전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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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7일 KLPGA 투어 BC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신지애(19.하이마트)는 벌써 올 시즌 3승을 거뒀다. KPGA 투어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경태(21.신한은행)는 데뷔하자마자 2연승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연세대 재학생으로 연세대 골프부 소속이다. 이들 두 명이 5승을 합작했다.

연세대 골프부에는 이들 외에도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순위 2위 박희영(이수건설)과 미국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현재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송희(휠라코리아), 국내 남자 투어의 강성훈(신한은행)과 허원경 등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임성아(농협)와 지난해 남자 투어 신인왕 최진호(테디베어)는 올해 졸업했다. 학교 상징이 '이글(독수리)'이어서 골프를 잘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연세대는 학사관리가 다른 대학에 비해 까다롭다. 임성아는 "수업에 빠진 날이 많아 졸업반인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겨울 계절학기를 수강해 겨우 졸업했다"고 말했다. 체육교육학과 3학년인 김경태는 "올해부터 프로 투어에 출전하느라 수업에 많이 빠져 F학점이 나오는 과목도 있겠지만 1~2년이 더 걸리더라도 꼭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이거나 연세대를 졸업한 프로 선수는 모두 11명이나 된다. 이들은 올해부터 대회에서 버디를 할 때마다 2만 원씩 모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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