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드림팀 '강수진과 친구들' 한국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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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발레 드림팀이 뜬다.

공연명은 '강수진과 친구들'이다. 다음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와 노원문화예술회관, 김해문화의전당 등에서 공연한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리나 강수진(39.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사진(右))을 필두로 내로라하는 국내외 발레 스타가 총출동한다.

발레뿐만 아니라 현대 무용과 한국 무용 등 장르도 다양하다. 게다가 차세대 꿈나무까지 등장한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해외파의 선두 주자는 김지영(30.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지난 3월 수석 무용수로 등극한 이후 첫 국내 공연이다. 같은 발레단의 토마스 나지와 함께 애절한 2인무를 선보인다.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김세연(28)은 자신이 직접 안무한 '베토벤 프리즈'를 공연하고,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에서 활동중인 유지연(31)과 현대 무용으로 해외로 진출한 차진엽(30.네덜란드 갈릴리 무용단)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내파도 탄탄하다. 양대 발레단의 수석 남녀 무용수가 차례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김현웅, 유니버설발레단의 황혜민-엄재용 커플은 해외 진출을 위해 새롭게 안무한 작품을 들고 이번 공연에 나선다. 또한 한국무용계의 꽃미남이라 불리는 이정윤(국립무용단)은 김주원과 짝을 이뤄 자신이 직접 안무했던 'Soul mate 춘향'을 연기한다. 10대 발레 소녀들의 기량을 콩쿠르가 아닌 프로페셔널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새롭다. 올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그랑프리에 빛나는 박세은(18)양은 25일 '라 바야데어' 중 감자티 솔로를 선보이고, 역시 로잔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던 김채리(17)양도 '레이몬다' 중 아다지오를 공연한다.

그러나 가장 기대되는 무대는, 역시 강수진이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인 존 크랑크 안무의 '오네긴' 3막 파드되를 비롯,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Come Nevel'.'Grand pas Classic' 등 컨템포러리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제작감독을 맡은 무용평론가 장광열씨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풍성한 만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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