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우선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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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12일 한반도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로 통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리틀록의 아칸소주지사 관저에서 가진 당선후의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한반도정책에 관한 질문에 답변,『본인은 언젠가 한국인들이 하나의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로 재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계속 한국의 안보유지를 위한 세력으로 남기를 희망하며,특히 북한이 핵무기개발에 성공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당선자는 1년에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문제에 최우선을 둘 방침임을 거듭 확인하고 외교분야에서는 세계 최강의 방위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국방예산 삭감을 추진하며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 및 생화학 등 대량파괴무기의 확산금지,중동평화협상의 성공과 세계경제의 성장유도가 외교정책의 주요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행정부의 진용에 언급,『과거 행정부보다 미국적 색채를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해 소수민족 출신이나 여성들을 보다많이 임명할 것이며 가장 훌륭한 자질과 다양성을 겸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 국내경제의 활성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국무장관·국방장관·안보보좌관에 외교·국가안보적 우선순위를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물들을 등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내주중 워싱턴을 방문,백악관에서 조지 부시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클린턴은 단기적으로 경제의 활력을 회복한후 장기적으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낙태나 아이티 난민문제 등에 대해서는 부시행정부보다 훨씬 진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앨 고어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새행정부체제내에서 부통령의 역할에 중요한 비중을 둘 방침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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