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겨울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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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겨울은 운전자를 가장 괴롭히는 계절이다. 첫 겨울을 맞는 운전자라면 더욱 불안해진다. 시동 요령, 빙판길이나 눈길을 달리는 주행요령도 알아야 하지만 철저한 점검과 준비도 서둘러야겠다. 겨울채비 요령을 이하헌씨(서울 일원동 현대 카 센터 대표)로부터 알아본다.
◇배터리=점검의 3원칙은 ▲증류수 ▲청결 ▲고정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증류수가 부족하면 채워 주고 더러우면 닦아야 하며, 헐거우면 조여 준다. 첫 겨울을 맞는 새 차라면 걱정 없으나 2년 정도 지난 차는 상태에 따라 교환하도록 한다. 교환 때는 시동 모터의 상태도 점검 받도록 한다(시리즈 5, 6회 참조).
◇부동액=라디에이터에 들어 있는 부동액(냉각수)의 농도와 양을 알맞게 유지한다. 물과 부동액을 반반씩 혼합하면 된다. 이 정도면 영하 30도까지는 얼지 않는다. 완전히 교환할 때는 냉각수를 다 뺀 후 깨끗한 물이나 세척수로 냉각수 순환계통의 청소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금년 봄 이후에 나온 차는 점검 후 보충만 해도 된다(시리즈 8회 참조).
◇스노 타이어와 체인=스노타이어는 트레드의 깊이가 깊고 접지면적도 넓어 눈이 쌓이고 있는 경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눈이 다져져 미끄러운 길이나 빙판 길에서는 믿을 수 없으므로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쓰던 것은 잘 점검한 후 작업용 장갑과 함께 트렁크에 싣고 다닌다.
사계절용 타이어(흰테 또는 흰 글씨가 씌어 있음)를 사용하고 있다면 필요한 경우 체인만 감으면 된다. 스노 타이어는 네 바퀴에 다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나 두개만 할 경우는 구동 바퀴 쪽에 장착한다. 체인도 마찬가지다.
체인은 2∼3분이면 설치할 수 있는 편리한 종류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물론 바퀴의 사이즈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장착법이 설명서에 적혀있고 살 때도 가르쳐 주지만 혼자서 하려면 잘 안되고 불안하므로 한번쯤 연습해 보도록 한다. 제대로 감지 않으면 위험할 뿐 아니라 수명도 짧아진다. 스노 타이어는 규격에 따라 개당 4만∼8만원선이며 체인은 1조(2개)에 2만∼5만원선.
◇기타=히터의 성능을 비롯해 배선이나 고무제품·스파크 플러그 등을 체크 받아 교환할 것은 미리 교환한다. 미션오일(기어오일)도 점검토록 하고 특히 후륜 구동인 경우 꼭 체크를 받도록 한다. 겨울용 워셔 액도 보충한다.
◇용품=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성에제거 주걱·서리나 얼음 제거용액·앞 유리 덮개·야전삽·모래주머니·소형 빗자루·부스터 케이블도 겨울채비의 필수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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