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클린턴 다시 우세/부시,「콘트라 개입설」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NYT·CBS 9%,CNN선 12%차/내일 투표… 4일중 당락윤곽 판명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미 대통령선거 막바지에서 빌 클린턴민주당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부시대통령의 맹추격을 물리치고 다시 우세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 타임스지와 CBS 방송이 지난달 27∼30일에 걸쳐 등록유권자 1천9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중 43%가 클린턴을 지지,34%의 부시보다 9%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무소속의 로스 페로후보는 15%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1주일전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0%,부시는 35%를 얻어 격차가 5%포인트까지 좁혀졌었다.
투표를 이틀앞둔 1일 CNN방송도 투표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를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49%,부시 37%,페로 14%로 클린턴의 지지율이 부시를 12%포인트 앞지르고 있다고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NN방송의 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클린턴­부시간의 지지율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져 부시의 막판뒤집기 예측도 나왔었다.
클린턴의 인기가 디시 올라간 것은 86년 발생했던 이란­콘트라스캔들에 부시가 깊이 관여했음을 입증하는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방장관의 메모가 지난달 30일 공개되면서 부시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주별선거인단 확보예상에서 클린턴이 캘리포니아주(선거인단 54명) 등 1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확실한 우세를 유지,2백27명을 확보했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15개 주에서도 약간 우세해 모두 3백39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유력시 되고 있으며,부시는 우세가 확실한 9개 주에서 68명,약간 우세한 10개주까지 합쳐 1백99명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