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중국보다 베트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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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에 집중됐던 국내 섬유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베트남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12일 'WTO 가입 후 베트남 섬유산업 환경변화 및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섬유기업의 대 베트남 투자가 전년대비 5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 투자는 10% 줄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2대 섬유산업 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또 대 베트남 섬유수출 기업 상위 20위권 기업에 한국 기업이 6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은 투자여건이 나빠진 데 비해 베트남은 싸고 숙련된 노동력이 풍부하고 정부의 해외투자 유치 의지가 강력하다"고 기술했다. 베트남이 1월에 WTO에 가입해 미국에 대한 수입쿼터가 폐지된 것도 섬유기업들이 베트남으로 가는 이유다. 소병택 KOTRA 아.대양주팀장은 "베트남의 경우 섬유 원자재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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