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경험 바탕 지방세 명강의/대학원강단 4년째 권강웅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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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저서도 4권… 종토세 전산화의 주역
내무부 세제과 세제계장인 권강웅사무관(48)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간씩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과의 교단에 선다.
강의명은 「지방세론」.
오랫동안 지방세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아온 실무경험과 대학원에서 배운 세무이론을 밑천으로 강의해 온지 4년째다.
권씨는 이 「주1회 강사」에 각별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72년 세무관리과 신설과 함께 개설된 이 강좌는 20년동안 내무부의 지방세전문가들이 담당해온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맨처음 이 강의를 맡았던 이는 내무장관을 지낸 이상희씨였으며 지방세의 대가로 꼽히는 윤한도 현차관보,김정규 현구미시장을 거쳐 권씨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앞선 세사람은 모두 세정과장·세제과장 시절이었으나 권씨는 사무관으로서 일찌감치 권위를 인정받은 셈이다.
그가 지방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78년 3월 세정과로 발령받은 주사시절.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부산에서 75년 본부로 올라와 행정과에서 3년간 근무하다 세정과로 옮긴뒤부터는 15년동안 줄곧 지방세업무만을 맡아왔다.
『권위자는 무슨….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 뿐이지요.』
그러나 그는 까다롭고 복잡한 지방세 분야에서 현직 공무원으로서는 전문가의 경지를 넘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현재와 같은 수준에 이르게된 것은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실무에서 부닥치게 되는 다양한 케이스를 수집,정리·연구하는 노력끝에 지방세업무 담당 4년만인 82년 「지방세예규총람」을 공동으로 펴내는 등 지금까지 「축조해설 토지과다보유세」(88년),「종합토지세 해설」(89년·공저),「축조해설 지방세법」(91년) 등 4권의 저서를 내놓았다.
특히 「축조해설 지방세법」은 이 분야 관계자들에게 『정리가 잘돼있다』는 호평을 받고있다.
권씨가 지방세업무를 수행해오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업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90년부터 시행중인 종합토지세 준비작업. 시·군세과 토지세계장으로 있던 88년 토지과다보유세의 개념을 기초로 해 재산과세에 대인과세의 개념을 도입한 종합토지세의 골격을 세우고 종합과세에 필수적인 과세자료의 전산화를 위해 89년 한햇동안 전국을 누비며 총 3천7백만건이나 되는 자료를 입력시켰다.<이덕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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