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 점점 줄어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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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6공들어 서울지역 공원용지 1백25만9천여평방m가 무분별하게 해제되는 바람에 녹지가 크게 잠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용지보존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해제된 공원용지에 공공시설이 마구 들어서 관청이 오히려 녹지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20일 서울시가 국회건설 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88년부터 올8월까지 해제한 공원용지는 모두 33건 1백25만9천2백여평방m로 이기간 중 공원용지로 새로 지정한 16만2천평방m에 비해 무려 8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제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88년 어린이공원 12곳·근린공원 5곳 등 9만3천여평방m ▲89년 근린공원 3곳·자연공원 2곳·어린이공원 1곳 등 1백L만7천여평방m ▲90년 어린이공원 5곳 4천3백여평방m ▲91년 근린공원 3곳·어린이공원 1곳·자연공원 1곳 등 3만1천9백여평방m ▲92년 근린공원 1곳 1전6백여평방m 등이다.
용도별로는 감사원·수방사·은평경찰서·관악경찰서 등 공공시설 신축을 위한 해제면적이 전체 해제면적의 89·1%인 1백9만8전평방m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학교용지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지확보가 쉬운데다 보상시비도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용지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민원이 ▲88년 1백15건 ▲89년 1백41건 ▲90년 84건 ▲91년 56건 ▲92년 13건 등 모두 4백9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기간 중 공원용지로 새로 지정된 면적은 ▲88년 1천66평방m ▲89년 H만5천여평방m ▲90년 2만1천평방m ▲91년 2만3천평방m이며 올 들어서는 한 건도 없다. <최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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