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재선 절망적”/측근 실토/이변없는한 클린턴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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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언론도 잇따라 민주당 지지선언
【워싱턴 AP·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9일 대통령후보간의 마지막 TV토론을 갖게되나 측근조차도 『부시의 재선이 절망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실토하는 등 이변이 없는한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관계기사 9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보좌관은 18일,부시대통령이 지난 15일 치러진 대통령후보간 TV 2차 토론에서 『클린턴에 대한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를 놓쳤으며 현재의 상황은 절망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도 클린턴쪽으로 현저히 기울어 미 유력지의 하나로 평가되는 시카고 선타임스지를 비롯해 뉴욕의 뉴스 데이지·밀워키 저널지 등이 18일 일제히 민주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부시가 낙선하리라는 전망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프랑스의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최대민간 TV인 TF­1과 가진 회견에서 『한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적용되는 유일한 메시지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부시의 낙선을 전망했다.
한편 시사주간 뉴스위크지가 17일 결과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46%의 지지를 얻어 31%에 그친 부시에 여전히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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