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1인당 소득 79배 증가/통계로 본 국민생활 발자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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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구 68% 늘어… 주택보급·치안 후퇴/지난해 만원은 65년의 6백원 가치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소득은 작년 현재 6천4백98달러로 61년 82달러에 비해 79배 늘어났으며 상수도·전화·자가용소유 등 복지·환경상황이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다. 그러나 물가는 65년 6백원 남짓에 살 수 있던 것이 이제는 1만원을 주어야 하며 주택보급률·치안상황 등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변화과정을 돌이켜보고 국민들의 통계이용을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총 2백4개분야에 이르는 각종 사회경제통계추이를 다룬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라는 자료집을 펴냈다.
◇인구
91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4천3백26만8천명으로 30년전에 비해 67.9%나 늘어났다.
인구억제시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인구증가율은 30년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0.9%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평균수명도 66년엔 각각 59.7세,64.1세였으나 90년에는 67.4세,75.4세로 높아졌다.
◇국민계정
국민총생산이 30년전에 비해 1백34배 늘어난 것을 비롯해 총저축률은 11.7%에서 36.1%로 증가했다.
수출증대정책과 국제화영향으로 수출입의 대GNP비율은 30년전에는 20.3%에 불과했으나 81년에는 84.9%까지 높아졌고 이후 내수확대의 영향으로 점차 낮아져 91년 현재 63.1%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
전산업중 중화학공업을 위주로 한 제조업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20년전에 비해 철강생산은 48배,전자공업생산액은 2백40배,자동차생산량은 52배가 각각 늘어났으며 시멘트 생산량은 30년전보다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환경
30년전에 비해 의사 1인당 인구수가 3.2배 가량 감소하고 상수도보급률은 17.3%에서 81.2%로,국민 1백인당 전화보급률은 0.5대에서 40.9대로 증가하는 등 국민들의 복지수준이 높아졌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0년전 하루 3.2명에서 91년엔 36.8명으로,강력범죄는 20년전보다 61% 가량 늘어나는 등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음을 보였다.<정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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