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니아대 셀던 해크니 총장(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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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육·문화교류로 통상마찰 해소 가능
『한미통상 마찰은 두나라의 국제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지만 교육과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간의 이해를 높임으로써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을 갖고있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셀던 해크니총장이 4일 김종운서울대총장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최근 미국대학 경제교육의 흐름은.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또 개별 학문보다는 학문간의 상호교류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가령 경영학의 경우 전통적인 학문영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업기술의 발전과 경영간의 관계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에 따라 경영학과 산업공학의 상호교류가 밀접해지고 있다.
­와튼스쿨의 최근 교육방향에 대해.
▲재무나 회계중심에서 국제화쪽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다.
예를 들어 2년동안의 경영학석사(MBA)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레너드로더라는 특수한 국제화 코스를 밟도록 하고 있다.
여름방학중 유럽·일본 등 관심을 가진 국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호흡을 같이하며 경영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졸업할때 보통 MBA학위에다 그 지역의 언어나 문화석사학위를 함께 따내도록 지역전문가로 양성시키는 것인데 이미 효과가 인정돼 하버드나 MIT대학에서도 뒤따라오고 있다.
­한미·미일간의 통상마찰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일어나는 일시적인 갈등이라고 본다.
경제교류와 함께 국제적인 교육과 문화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져 국제화가 진전되면 갈등은 약해질 것이다.
그러나 81년이후 11년동안 펜실베이니아대총장직을 맡고있는 해크니씨는 한국과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전공(미국 역사)이 다르고 『첫 방문인데다 한국에 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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