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거인 먼저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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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광주=권오중·장훈기자】상승세의 롯데가 먼저 웃었다.
롯데는 28일 광주에서 벌어진 92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초 박계원(박계원)의 내야강습 결승타에 힘입어 난적 해태를 5-4로 제압, 한국시리즈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인 6번 이종운(이종운)이 좌중간 2루타로 진루, 기회를 잡은 뒤 보내기번트에 이은 박계원의 3루 강습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롯데는 4-3으로 앞선 8회 들어 승리를 굳히기 위해 선발 윤학길(윤학길)에 이어 준 플레이오프(1차전)히어로 염종석(염종석)을 마운드에 내보냈으나 9회말 해태1번 이순철(이순철)에게 동점타를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이날 2회초 상대실책으로 2점을 헌납 받아 행운의 출발을 보였으나 2회말 해태 6번 김성한(김성한)의 솔로홈런과 5회말 4번 한대화(한대화)의 2타점좌전 적시타로 3-2로 역전 당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7회초 5번 김응국(김응국)의 통렬한 좌중간 2루타로 또다시 4-3으로 앞섰다.
원정경기에서 첫판을 승리로 따낸 롯데는 포스트시즌 3연승의 상승세에다 부산홈경기등을 남겨놓고 있어 유리한 입장에 있다.
롯데는 2차전에서는 2진급 투수들을 동원,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염종석을 또다시 마무리로 투입,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더 이상 물러서면 한국시리즈 진출티켓 확보가 어렵게된 해태는 이강철 (이강철), 송유석(송유석) 등을 마운드에 내세우고 김성한-한대화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2차전을 대비하고 있다.
▲강병철(강병철)롯데감독=5차전까지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투수력에서 앞선 롯데의 승리를 확신한다.
▲김응룡(김응룡)해태감독=어차피 3연승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 실전감각이 둔해 무너졌지만 2차전부터 중심타선의 응집력으로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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